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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란 무엇인가? 그중에서도 특히 의사로서의 직업윤리는 무엇인가?
어떤 상황을 윤리적 혹은 비윤리적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불가능할 만큼 복잡하며 어렵습니다. 매스미디어 및
SNS의 발달로 인해 각종 의학적 지식이 넘쳐나고 의료소비자들은 최신의 의학정보를 때로는 의사보다 먼저 취하기도 합니다. 아울
러 고령화와 의학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과거에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윤리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시민의식의 발달과 각종
단체의 권리주장 및 의료계에 대한 사회적 비판도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한 일들입니다. 의사가 윤리적이지 않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의사로서의 직업윤리문제가 사회적으로 논의 되어지고, 각종 제도로 법으로 윤리의 문제를 국가에서 강제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며, 이는 의사로서의 자존감을 저하시키기 충분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의사들에게도 예외는 아니
어서 인공신장실의 급증, 사무장병원의 증가 등은 무한경쟁을 넘어서 윤리적 기준을 넘어서는 불법적인 서비스 경쟁을 불러왔습니
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법제도의 정비 및 불합리한 규정들을 고쳐나가는 실무적인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첫걸
음은 의사들 스스로가 윤리적 기준을 세우고 이를 지키고자 자정의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안들에서처럼 외부
로 부터의 강제적 규제조항을 불러 올 수 있으며, 이는 의사들에게나 의료서비스의 대상이 되는 환자들에게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닙
니다. 따라서, 대한신장학회와 대한투석협회에서는 윤리위원회를 두어 이러한 갈등을 조정하고 신장 투석전문의로서의 최소한의 윤
리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스스로 자정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여 외부로부터의 강제적 규제에 대한 방어논리를 제시하고자 하였습
니다. 하지만 그 권한과 위상이 제한적이고 다양한 상황에 대한 각기 다른 목소리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판단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게다가 의료계가 바라보는 비윤리적 기관에 대한 문제인식과 사회에서 일반인이 바라보는 인식은 상당히 다릅
니다. 인공신장실은 그 어느 의료계의 영역보다 더 많은 사회구성단체와 갈등하고 부딪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따라서, 신장내과의사
가 먼저 올바른 윤리적 기준을 정립하여 사회에 대하여 비윤리기관의 문제점을 한 목소리로 호소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필요하며,
일련의 과정을 통해 많은 이들이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