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 |
배경: 털곰팡이증(Mucomycosis)는 주로 당뇨병, 면역 억제환자에게서 구강, 부비동, 뇌, 폐등에 감염을 일으키며 혈관을 따라
침습하면서 혈전을 만들어 주위 조직의 괴사와 감염을 유발한다. 이들 종은 Mucor, Rhizopus, Absidia, Cunnighamella 등으
로 분류되며 신장이식 환자에서는 비강 및 뇌감염을 일으키며, 급격히 진행하는 임상경과와 함께 높은 사망률이 보고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이식신을 침범한 털곰팡이증의 보고는 아직까지 없다. 연자들은 Rhizopus microspores 로 동정된 이식신의 경색을
일으킨 털곰팡이 감염증을 1예 경험하여 이를 보고하고자 한다.
증례: 54세 남자가 이식신 기능 부전으로 입원하였다. 환자는 입원 1개월 전 뇌사자 신이식을 받았다. 신이식 직후 이식신 기능
회복 지연으로 혈액투석치료를 1회 받았으며 면역억제제로 tacrolimus, mycophenolate 및 스테로이드를 투여받았다. 이식 2일
째 이식후 당뇨병을 진단받았으며 이식 3주째 혈청 크레아티닌치 1.1 mg/dL 로 퇴원하였다. 입원 당일 이식신 부위 압통없이
이식신 기능부전이 발견되어 입원하였다. 입원시 이학적 검사에서 혈압 140/80 mmHg, 맥박 75회/min, 호흡 20회/min, 체온
36.7℃ 였다. 이학적 검사상 급성 병색을 띄었고 결막은 창백하였으며 이식신 부위의 종창은 있었으나 압통은 관찰되지 않았다.
검사실 검사에서 백혈구 38,260/uL, 혈색소 8.1g/dL, 혈소판 330,000/uL 이었으며 단순 요 검사상 albuminuria (4+), RBC
many/HPF, WBC many/HPF, 혈청 검사에서 BUN/Cr 80/5.5 mg/dL, Na/K 117/5.9 mEq/L, CRP 14 mg/dL 이었으며 타크
롤리무스 바닥농도는 16.7 ng/mL 이었다. 초음파 검사상 이식신은 15.2 cm로 크기가 증가해있었으나 저항계수는 정상이었다.
이식신의 신우신염으로 진단하고 경험적 항생제를 투여하면서 면역억제제를 감량하였으나 이식신 기능이 회복되지 않아 입원 6
일째 이식신 생검을 시행하였다. 이식신생검에서 심한 신우신염소견을 보여 면역억제제 투여를 중단하고 항생제를 교체하여 투여
하였으나 이식신 기능이 회복되지 않고 전산화 단층촬영에서 심한 이식신 경색의 소견을 보여 입원 13일째 이식신 절제술을 시
행하였다. 절제된 이식신 조직에서 진균감염이 의심되어 항진균제를 투여하기 시작하였다. 입원 19일째 복부팽만 및 복통이 발생
하였으며 소장 천공이 의심되어 장절제술을 추가로 시행하였으며 항진균제는 caspofungin 및 voriconazole를 동시에 투여하였
다. 입원 24일째 절제된 조직에서 털곰팡이가 배양되었으며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Rhizopus microspore로 확인하였다. 입원
25일째부터 liposomal amphotericin B로 교체 투여하였으나 치료에 반응없이 입원 1개월째 환자는 사망하였다.
결론: 털곰팡이 감염증은 신이식 환자에게서 매우 드물게 나타나지만 급격히 진행하고 사망률이 매우 높은 감염이므로 진균감염
의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에서 조직괴사 및 혈전을 동반한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반드시 털곰팡이 감염증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