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한신장학회 제 19대 이사장 박형천입니다.
대한신장학회는 국내 신장학의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1980년에 설립된 전문 학술단체로, 회원 여러분의 정성과 헌신 덕분에 이제는 대한민국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학술단체로 성장하였습니다. 대한신장학회는 의료인을 대상으로 하는 콩팥 질환 교육과 연구를 통해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고, 콩팥 질환과 관련된 정부 정책 수립에도 적극 관여하여 만성콩팥병 환자들이 사회,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만성콩팥병은 당뇨병과 고혈압 같은 성인병의 증가와 인구 고령화로 인해 그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당뇨병콩팥병에 의한 말기신부전 환자의 연간 발생률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국가입니다.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하여 투석이나 이식 등의 치료를 받을 경우, 환자와 그 가정, 그리고 사회와 국가에 미치는 부담이 매우 큽니다. 최근 인터넷이나 유튜브 등의 매체를 통해 콩팥병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지만, 잘못된 정보가 널리 퍼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대한신장학회는 다양한 대국민 홍보 및 교육 사업을 통해 각종 콩팥 질환에 대한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습니다.
콩팥은 대부분의 기능이 소실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침묵의 장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꾸준한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소 늦게 진단되어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하더라도 투석 치료와 신장이식이라는 치료 방법을 통해 일상적인 삶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콩팥 질환은 종종 치료법이 없는 질환으로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므로 콩팥병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너무 좌절하지 마시고 신장내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치료를 잘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한신장학회는 콩팥병 환자들과 가족들의 평생 동반자로서 모든 콩팥병이 치료되는 그날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